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주식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출연에 대해 “어떤 데인지 정확히 모르고 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주식 투자 전문 유투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각각 출연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세세한 정책을 설명한 이 후보에 대해 정책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여론이 악화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날 선대위를 떠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부분을 지적했고 윤 후보가 이를 시인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 후보의 삼프로TV 출연 사실을 보고받지 못해 패싱 됐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대해 “저도 어떤 데인지 정확히 모르고 갔다”며 “가서 주식시장이라든가 우리나라 금융시장, 시장 경제에 대해 가진 생각을 얘기하면 된다고 해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해당 채널에 출연해 다주택자 세제 합리화, 분양가 상한제, 종합부동산세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 말미에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토론 회피’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께서 삼프로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셨는데 그 프로그램 자체에 나갔을 적에 전혀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아 가지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다음에 여론을 보면 아주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다”며 “(윤 후보가)삼프로TV 나가는 것을 나도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지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출연 관련) 그 내용이 김종인 위원장께까지 보고됐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김종인 위원장이 지휘하시는 총괄상황본부에는 아마 다 보고되고, 협의가 끝나서 저한테 참석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비공개 의총장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 결의’가 제안된 것과 관련해선 “오늘 의총에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오늘 저는 대통령 후보자로서 의원들께 부탁드릴 말씀과 저의 결의를 말씀드리기 위해 새해 첫 의총에 참석해 발언하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이철규 부총장 안을 거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세한 얘기는 드릴 수 없다. 누가 추천한 게 아니라, 제가 지명해서 최고위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게 협의 절차”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대부분 별다른 의견 없이 동의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재개하고 이준석 대표 사퇴안을 결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대표도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