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CNN "극초음속 미사일 北 주장에 전문가들 의구심...사실이면 중대한 영향"

조선중앙통신은 6일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연합뉴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보인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시아의 안보 상황에 중대한 변수가 생겼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료 출신인 드루 톰슨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 방문선임연구원은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핵탄두와 결합하면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엄청난 것이지만 그것을 갖는 것과 원하는 것은 같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역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완성하려면 두세 차례 시험발사가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CNN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사진을 공개했으나, 이를 본 전문가들은 보여진 게 뭔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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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조슈아 폴락 선임연구위원은 "이 미사일은 기동식 재진입체(maneuvering warhead·MARV)를 탑재하고 있는데 북한은 이를 극초음속이라고 칭하고 있다"며 "그것이 잘못된 건 아니지만, 명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폴락 연구위원에 따르면 MARV는 기본적으로 발사한 로켓에서 분리돼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비행경로를 변경하는 미사일 탄두인데, 이는 미군이 수십 년 동안 운용해온 기술이며 한국도 이전에 시연했던 기술이라는 것이다.

조셉 뎀프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은 "이것(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을 극초음속활공체(HGV)로 분류할지 MARV로 분류할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HGV는 비행경로가 수평 상태를 유지한 뒤 상승해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능력을 갖추며 이것이 MARV와 구분되는 점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이번 발사로 새로운 수평적 비행 기술 성능을 평가했다며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돼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 측면기동해 700㎞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뎀프시 연구원은 “북한의 주장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미사일 방어에 추가적인 도전을 제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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