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단독] 결국 급할 땐 원전?…12월 발전량 月 기준 역대 최대

석탄·태양광 등 전력생산 줄자 대체






지난해 12월 원전발전량이 역대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정책으로 석탄발전을 줄여야 하는 데다 일조량 감소로 태양광발전량 또한 감소해 결국 원전에 전력 수급을 대폭 의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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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전발전량은 1만 5,741GWh로 역대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원전발전량 최대 기록은 지난 2015년 8월의 1만 5,088GWh였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6년여 만에 월간 기준 원전발전량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원전발전량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빠르게 늘고 있는 신재생 설비의 낮은 발전 효율이 우선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년간 늘어난 태양광발전은 설비 용량 기준 4.4GW 정도로 원전 4개 규모다. 하지만 발전량은 태양광설비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메우기 위해 원전 가동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다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전력 수요,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따른 석탄발전 가동 제한 등도 원전발전량을 늘린 원인이다. 정부가 올겨울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도 올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며 전기 과소비를 부추겼다는 점에서 원전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겨울 전력 사용량을 기준 전망 90.3GW, 상한 전망 93.5GW 내외로 각각 내다보며 전년 대비 3GW가량의 전력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겨울 사용량 중 최고치다.


세종=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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