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공약 실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전날 일정을 취소했던 이 후보는 이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자 서울 대학로에서 일정을 재개했다. 대학로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대입구로 이동하며 유튜브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라이브 방송 중 시민으로부터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 후보는 "(탈모 건보 적용을) 저희가 한다고 발표한 건 아닌데, 아마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탈모제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약값이 확 떨어진다"며 "(재정이) 대략 700억∼800억 원 정도 들 거라는데 해당자가 1,000만 명이나 된다지 않나. 옆에 있는 가족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을 타고 대학로, 홍대 등 젊은 층이 주로 모이는 서울 번화가를 누비며 소상공인, 청년층의 민생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소극장에서 손실보상 사각지대 업종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가진 이 후보는 공연기획업·꽃집·헬스클럽 등 운영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현금 지원·선지원·완전 지원 등의 3대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하철역에서 마주친 직장인과는 "제가 80년대 학번인데, 그때는 웬만한 대학의 웬만한 학과만 나와도 웬만한 기업에서 정년을 보장했는데 요즘은 너무 살벌하다"며 "기술도 발전하고 교육 수준도 높은데 왜 사람들의 삶은 나빠질까. 제가 제일 고민하는 부분"이라는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4호선 혜화역에서 탑승해 한차례 환승 후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내렸지만 걸음을 떼기 힘들 정도로 운집한 인파에 둘러싸였다. 지지자들의 인사와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던 이 후보는 이후 예정보다 20분 넘게 지나서야 국민 반상회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후 홍대 앞의 한 카페로 이동해 배달 아르바이트생 및 취준생 등 청년들과의 '국민 반상회'를 진행했다.
반상회에서 이 후보는 플랫폼 노동의 현실과 치솟는 주거비로 인한 어려움, 젠더 갈등 등 청년층의 이야기를 들은 뒤 '성장의 회복'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 핵심적 모순이 청년들을 통해 분출되고 있다"며 "저도 아이들이 있는데, 보면 미안하다. 그렇게 만든 건 기성세대의 무책임 또는 방치"라고 말했다.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시작한 30분만에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