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尹 ‘여가부 폐지’ 발언 왜곡 게시물에 “형사고발”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 가짜 자막 합성한 사진 등장

李 “사실 아닌 왜곡·날조에는 강도 높게 대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 발언을 조작한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리 후보의 발언을 마음대로 합성, 편집하여 왜곡된 이미지 형성을 시도한 사람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이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시국에 온라인상에서의 여론형성은 중요하다"며 "사실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토론이 아닌 왜곡과 날조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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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후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마치 자막처럼 넣은 명백한 가짜뉴스가 돌고 있다"라며 "윤 후보가 마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말바꾸기한 것처럼 호도하려는 저열한 네거티브 공세임이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를 명확하게 밝혔다. 혼선을 빚을 여지가 1도 없는 명확한 입장"이라며 "경찰과 선관위는 즉각 수사에 나서 출처와 유포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판에는 '윤석열 여가부 폐지 발언은 간보기라고 스스로 말하네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게시물에는 '하루 만에 말 바꾼 윤석열, '여가부 폐지' 다시 혼란'이라는 제목의 뉴스 화면에 윤 후보가 "여성부 폐지 반응 볼 겸 SNS 올려본 것뿐이고 언제든 제 생각은 바뀔 수 있는 거니까, 여성분들 언짢지 않으셨으면 하고요"라고 말하는 자막이 나타났지만, 이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상 장면은 윤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시회 관람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당시 윤 후보는 여성부 폐지와 관련해 "현재 입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이고, 더는 좀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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