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흑연·니켈 부족 심각…반도체 이어 배터리 공급망 붕괴 올수도

■한자연 '2022년 글로벌 차 산업 5대 트렌드'

中 배터리 원료 '흑연', 모터 소재인 '희토류' 독점

인니, 니켈 수출 통제로 현지 배터리 공장 설립 유도

중국차 해외진출, 브랜드 차별화 전략 등도 트렌드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이 완성차 업계의 대규모 생산 차질을 불러일으켰다면 올해는 2차전지·전기모터 원자재가 공급망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0일 공개한 ‘2022년에 주목할 글로벌 차 산업 5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자원 부국의 원자재 수출 통제로 인한 수급 불안 및 유럽 내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 부품 공급망 위기의 진원지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원료인 흑연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생산지인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는 등 흑연의 편재(偏在)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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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모터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역시 중국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 5곳을 통합해 ‘중국 희토류 그룹’을 출범시키며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통제·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리튬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원광 수출 통제를 통해 자국 내 배터리 관련 산업의 일관 공정화를 추진하며 주요 완성차사와 배터리사의 현지 공장 설립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 외에 올해 자동차 업계 트렌드로 △중국 완성차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전기차의 친환경성 논란 △동력 성능 상향 평준화로 인한 각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 △온라인 완성차 판매를 선정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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