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일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을 쏜지 엿새 만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 다시 쏘아올렸다. 우리 정부와 군이 지난 5일의 북한 미사일에 대해 극초음속 비행체가 아니라며 평가절하한 지 엿새만이다.
합참은 11일 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07시 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해 새 정부를 출범시킨 후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까지 모두 10차례에 이른다. 특히 이번 발사는 유엔이 한국 시간 기준으로 10일 오전 5시부터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지난 5일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문제를 논의 중인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쏘아올린 뒤 이튿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진행하였다”고 주장한바 있다. 특히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 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 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7일 브리핑을 우리 군이 지난 5일 탐지한 북한 발사 미사일의 비행제원 등을 이례적으로 기자단에 공개하면서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평가절하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