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1일부로 디젤 차량 가격을 일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지만 지난해 차량을 계약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디젤 모델 계약 고객에게 가격 인상을 통지했다. 스포티지는 65만원, 쏘렌토와 카니발은 75만원이 올랐다.
이는 올해부터 강화된 디젤차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 인증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간 국내 완성차 제조사는 유럽연비측정방식(NEDC)를 기준으로 인증했으나 유럽이 올해부터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를 채택하며 국내 기준도 변경됐다. 이에 따라 기준치 충족을 위해 배출가스를 기존보다 줄이게 된 것이다. 가격 인상분은 강화된 규정을 따르기 위해 관련 부품을 장착하는 비용이다.
OBD 인증 방식이 WLPT로 변경하면 기준치 충족을 위해 배출가스를 기존보다 줄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생산된 차는 강화된 규정을 따르기 위해 관련 부품을 장착해야만 한다.
현대자동차는 당장 디젤 모델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식변경을 통해 가격인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