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친환경 꽂힌 허태수…GS, 美 식물소재 스타트업 투자

GS퓨처스, 지모켐 펀딩 참여

"불확실성 대응위해 생태계 확장"

허태수 GS그룹 회장허태수 GS그룹 회장





GS그룹이 식물을 기반으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그룹 내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허태수 회장이 올해 화두로 사업 생태계 확장을 꺼낸 만큼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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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지난달 미국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인 ‘지모켐’이 진행한 400만 달러(약 48억 원)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다. GS퓨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벤처 투자 법인으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지모켐은 식물 기반의 원료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추세에 발맞춰 석탄이나 석유 기반 화학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도록 저비용 친환경 화학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GS퓨처스가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에너지나 배터리 관련 스타트업 위주로 펀딩에 참여해왔다. 실제로 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방침으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디지털과 친환경이 접목된 신(新)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면서 “새해에는 궁극적으로 그룹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유 산업 비중이 큰 GS그룹으로서는 탄소 중립에 대비하기 위한 친환경 신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는 지난해 LG화학과 손잡고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내년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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