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자흐 발묶인 아시아나 여객기 13일 귀항

추가 귀국자 등 50여명 탑승할듯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국제공항에 지난 9일(현지 시간)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차량이 도착해 있다./알마티=로이터연합뉴스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국제공항에 지난 9일(현지 시간)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차량이 도착해 있다./알마티=로이터연합뉴스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기가 13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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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아시아나항공사 측이 13일 정오(현지 시각) 알마티 현지 출발을 목표로 귀국 항공편 운항을 잠정 추진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같은 날 저녁 9시 전후에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외교부는 알마티 공항의 시설 복구가 끝나는 대로 즉시 아시아나항공기의 귀국을 추진할 방침인데 공황 재개 상황에 따라 이륙 시간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탑승자는 귀국편을 예약했던 10여 명과 추가 귀국 희망자 30여 명, 승무원 8명 등 총 50여 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일 연료 가격 급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5일에는 알마티 공항이 시위대에 점거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로 인해 당초 예정된 귀국을 하지 못하면서 승무원과 승객 77명이 대피했다. 한국 국적의 승객과 승무원은 총 37명이었고 이 가운데 22명은 카자흐스탄 내 자택으로 귀가했다. 나머지 승객 7명과 승무원 8명은 호텔에 머물면서 항공기의 운항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한편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 사태는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자흐스탄에는 옛 소련권 안보 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투입돼 대테러 작전을 벌였으며 시위대 참여자 9,0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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