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경제 DB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1일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의 포인트, 항공사 마일리지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동시에 이 포인트·마일리지가 개인의 동의 없이 소멸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선다. 민주당에 따르면 매년 기한 만료로 사라지는 포인트·마일리지는 약 3,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광재 민주당 선대위 미래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0대 도전 과제’를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매년 발행되는 포인트와 마일리지는 약 4조 원에 달한다. 이 중 약 3,000억 원이 기한 만료로 소멸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위원장은 “4조 원은 카드사·이동통신사·항공사·정유사·공공기관 등 공식 집계가 가능한 것만 포함한 금액”이라며
“백화점이나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을 모두 합할 경우 최대 연간 2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포인트·마일리지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각 정부 부처 및 항공사·신용카드 업체·외식업체 등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래경제위원회는 포인트·마일리지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휴먼예금 조회 서비스와 같은 일괄조회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업체마다 다르게 설정된 사용 기한을 없애고 각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포인트 사용을 유도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5년간 20조 원이면 엄청난 금액임에도 소비자들은 자신의 포인트·마일리지가 어디에 얼만큼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일부 포인트는 세금을 내거나 기부하는 데 사용하고 사용처를 확대해 지역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 시대의 소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경제위는 10대 과제로 △디지털 프론티어 100만 명 양성 △일자리 및 창업을 위한 대학도시 구축 △군 이전부지에 혁신도시 조성 △도심하천 수변공원 조성 △0~5세 국가보육책임제 △주택청약종합저축 제도 개선 △국고관리 시스템 개편 △민원·청원의 정책 반영 체계 마련 △지자체장 참여 제2국무회의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