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코로나19 하루 입원 14만 명…일손 부족 장기화 우려

1년 만에 최다치…"이달 말 30만 명 달할 수도"

美 기업들 "백신 미접종자, 사무실 복귀 못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입원 환자 수가 1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며 미국의 일손 부족 사태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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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미국에서 14만 1,385명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 지난해 1월 14일 14만 2,273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치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세의 영향이 컸다. 컬럼비아대 전염병 연구자 제프리 셔먼은 이달 말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이르면 하루 신규 입원자 수가 최대 35만 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 곳곳에서 일손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과대학협회(AAMC)는 전체 직원의 5~7%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기준 위태로운 수준의 인력 부족 상황을 정부에 보고한 병원은 1,285곳으로 일주일 전보다 9% 늘었다.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인력 부족 사태에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는 이달 한 달간 평일(월요일~목요일) 영업시간을 하루 2시간씩 단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로 인력 부족 사태를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오는 3월 28일부터 사무실 복귀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를 위해서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역시 미국 금융기업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을 이달 말 해고하겠다고 경고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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