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튜브로 가장 많은 돈을 번 크리에이터는 누구일까. 또 얼마를 벌었을까.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최고 수입의 유튜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유튜버는 지미 도널드슨이다. 유튜브 채널 ‘미스터 비스트(Mr. Beast)’로 유명한 그는 최근 2년간 유튜브 수입 1위를 차지해온 11세의 장난감 유튜버 ‘라이언 카지’를 제치고 새롭게 1위에 올랐다. 그가 지난해 유튜브로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5,400만달러(약 642억원)이다. 그의 구독자수는 8,820만명에 달하고 지난해 올린 동영상의 조회수는 총 100억회가 넘는다.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는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실제로 제작하면서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56명의 참가자가 모여 상금 456,000달러(약 5억4,000만원)을 걸고 오징어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게임에는 총상금 17억원, 세트 제작 23억원 등 약 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징어게임에 나온 게임들이 그대로 재현됐다. 456명의 참가자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줄다리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징검다리’ 게임을 순서대로 진행했다. 게임에서 탈락한 참가자는 죽음 대신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유튜버 수입 순위 2위는 격투기 콘텐츠를 선보이는 제이크 폴이 차지했다. 지난해 4,500만달러(약 535억 5,000만원)를 벌어들인 그는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의 형제이자 복싱 챌린지를 벌이고 있는 로건 역시 1,8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처음으로 9위를 차지했다. 10년 동안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 ‘언스피커블’ 인 네이선 그레이엄은 2,850만 달러를 벌어들여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튜브 트렌드 전문가인 크리스 스토켈워커는 순위권에 오른 유튜버들이 대부분 백인 남성이라고 지적하며 “유튜브가 얼마나 진부한지 실감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장난감 콘텐츠, 뮤직비디오 콘텐츠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2,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러시아의 일곱 살 유튜버 나스탸만이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여성 유튜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