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김건희 손들어준 개미...윤석열 테마주 상한가

녹취록 공개에도 노루홀딩스우 등 쑥

이재명·안철수 테마주는 10%대 급락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인 김건희 씨./연합뉴스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인 김건희 씨./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불확실성에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개미들은 대선 후보들에게 베팅하며 정치 테마주에 올라탔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음이 공개된 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는 날아 올랐고 최근 대안 주자로 부상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17일 윤 후보 테마주로 엮이는 노루홀딩스우(000325)(29.94%)와 덕성우(004835)(29.88%)가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윤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희림(037440)(18.20%)은 장중 상한가를 달성하고 NE능률(053290)(11.70%), 깨끗한나라(004540)(8.51%), 덕성(004830)(7.44%) 등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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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철수 테마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가가 뒷걸음질했다. 안 후보가 창업한 회사이자 대주주로 있는 안랩(053800)(-14.46%)을 비롯해 까뮤이앤씨(013700)(-21.00%), 써니전자(-20.78%), 광진실업(-17.71%) 등이 줄줄이 급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언급되는 일성건설(013360)(-7.60%), 이스타코(015020)(-5.15%) 등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후보들 간 희비가 엇갈린 것은 ‘판도라의 상자’로 여겨졌던 윤 후보의 배우자 김 씨의 통화 녹취록 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 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당장 윤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는 평가다. 이번 보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윤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가 육성으로 공개됐다는 점 등에서 향후 여론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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