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원에 나타난 개낚시꾼? 낚싯바늘 끼워진 소시지 '공분'

/연합뉴스/연합뉴스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에 소시지를 끼워놓는 등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노린 듯한 엽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반려견을 키우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산책하다가 비엔나 소시지를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냥 소시지가 아니었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해당 장소는 인천 부평구의 한 공원으로 당시 공원에 마련된 '개동산'에서 반려견과 산책 중이었다고 상황을 전한 A씨는 "눈으로 찾기 어렵게 낙엽 사이에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에 끼워 낚싯줄로 나무에 묶어둔 거였다"면서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냄새로 강아지들이 찾을 수 있게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걸 강아지가 먹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면서 "실수로 버렸다기엔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모인 개동산 나무에 묶여있었다"며 "강아지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걸 알고 설치한 악의적 행동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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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한 "여기 공원 말고도 다른 지역에도 간식이나 햄에 못을 넣어두는 경우도 있다더라"면서 "다들 산책할 대 반려견이 뭐 집어먹지 못하게 주의하라"고 당부를 전했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공원에서 수거해 온 소시지의 모습이 담겼다. 소시지에는 낚싯바늘이 일일이 끼워져 있고, 낚싯줄이 뒤엉킨 모습이다.

A씨는 이같은 상황을 동물 보호단체에 제보했고, 동물 보호단체 측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해 공원에 현수막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려견이 무슨 잘못인가", "개 낚시꾼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정말 악마같은 사람"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45분쯤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공원 일대를 수색했으나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와 작성자는 다른 사람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스타그램에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와 연락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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