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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2월 수급 자극…대형주·2차전지 주가 변동성 확대 불가피"

[키움증권 보고서]

대형 IPO로 증가한 공급물량, 지수 상단 제약





역대급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으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월 수급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수급이 쏠리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대형주,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18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형 IPO 상장 이후의 수급 부담, LG 에너지솔루션의 적은 유통물량, 기존 시총 상위 기업들의 순위 변동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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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 로 인해 증가한 공급물량은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작년에 시총이 늘어난 만큼 지수가 따라가지 못했던 것은 대형 IPO 영향으로 여타 대형주들의 비중 축소 및 관련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고 증가한 시총 대비 순이익이 따라가지 못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 년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11.25% 증가한 반면 지수는 전년대비 3.63% 상승에 그치며, 두 증감률 사이의 괴리율은 2010 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수의 14.5%에 해당하는 3,400 만주에 불과하며 물량이 적은 만큼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과 기관들의 수급이 쏠릴 수 있다"며 "향후 85.5%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출회될 시점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IPO로 공매도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코스피 200 지수 편입이 결정된 9 월 10 일부터 11 월말까지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11 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3,239 억(시총의 1.04%),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4,352 억(시총의 1.77%)를 기록하며 연 초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3,000 선을 하회하는 등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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