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즉석조리식품 수출 규모가 4년새 30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K-푸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직접 먹어보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3,493만 달러(약 416억 4,000만 원)으로 2019년보다 35.1%, 2016년보다 323.1%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즉석밥과 떡볶이 수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53.3%, 56.7% 증가해 눈에 띄었다. 조사팀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가 더 많이 노출되고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기간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2020년 출하액 기준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조 118억 원으로 2019년보다 18.7%, 2016년보다 145.3% 각각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커진 요인으로는 편의점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 증가 등이 꼽혔다. 실제 소비자 구매 품목을 조사한 결과 즉석밥의 응답률이 82.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카레·짜장·덮밥소스류(77.4%), 국·탕·찌개류(75.6%), 간편조리세트(밀키트)(63.6%)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이 사는 품목으로는 간편조리세트(밀키트)(66.0%),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 유형으로는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좋은 맛과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