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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인플레·금리 변동성에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 7.2兆…역대 최고치 경신

임대료 높여 인플레 헷지 가능한 실물자산 관심 커져

GIC·美메이플트리 등 외국투자자도 韓물류센터 관심

코로나 탓 이커머스 수요 늘어 공실률 1.8% 역대 최저

자료=JLL자료=JLL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약 7조2,323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분기 기준 수도권 물류센터의 공실률도 1.8%로 최저치를 찍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19일 2021년 4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매년 임대료를 올려 받을 수 있는 실물 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전통자산 대비 변동성이 낮은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특히 지난해에는 입지와 스펙에 따라 물류센터가 미처 준공되기도 전에 임차 리스크를 지고 선매입을 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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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켄달스퀘어리츠가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안성, 이천, 김해에 6개의 물류센터를 총 7,900억 원에 사들였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도 아스터개발로부터 4분기에 준공된 아스터 항동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를 약 5,850억 원에 선매입했다. 이밖에 메이플트리의 여주 스마트엘 상온 물류센터와 DPL 상온 물류센터 매입(1,350억 원), 이지스자산운용의 평택 아디다스 물류센터 매입(1,300억 원) 등이 있었다.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유니온자산운용도 1,043억 원에 서안성 물류센터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공실률도 크게 낮아졌다. 이커머스와 3PL(물류 아웃소싱) 기업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매 분기 신규 준공된 물류센터에서 100%에 가까운 임대계약이 체결되면서 4분기 기준 1.8%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많아진 곳은 남동부 권역으로 0.2%의 공실률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부 권역의 공실률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1.1%였으며 북부 권역은 거의 2년간 제로 공실률을 유지 중이다. 서부 권역의 공실률은 4분기 신규 준공이 많아지면서 기존 대비 소폭 증가한 5.0%를 기록했다. 다만 물류센터 준공이 잇따르면서 평균 명목 상온임대료는 이전 분기 대비 31bp(1bp=0.01%포인트) 떨어진 평당 3만2,100원을 기록했다.

JLL은 올해도 선매입을 포함한 자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JLL이 예상한 올해 수도권 전체 A급 물류센터 공급량은 임대 센터 기준으로 전년 대비 60% 가량 늘어난 약 155만 평이다. 특히 남동부 권역과 서부 권역에 각각 47%와 31% 가량 집중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JLL은 "향후 물류센터 공급 부족이 일부분 해소되며 우량 자산과 비우량 자산 간의 투자가치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건축자재 가격 인상과 수급 부족,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안전관리 점검 강화 등 여파로 물류센터의 준공 예정일이 늦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임차수요가 적은 저온창고 공급이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면적을 재검토하는 곳들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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