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레퀴엠'으로 새해 정기 공연 여는 서울시향

■29~30일 2022년 첫 정기 공연

모차르트 등 세편의 레퀴엠 선보여

"죽음 주제지만, 슬픔 극복 의미도"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해 첫 정기 공연인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지휘로 작곡가 라우타바라와 다케미츠 그리고 모차르트 레퀴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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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세 편의 레퀴엠으로 채우는데,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일상을 염원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흔히 ‘진혼곡’으로 번역하는 레퀴엠은 라틴어로 ‘안식’을 뜻한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세 곡 모두 ‘죽음’이라는 주제를 관통하지만 (편성과 가사의 활용 등) 방식이 다르다”며 “이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첫 곡인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은 금관 앙상블을 위한 작품으로 그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작곡가와 동향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자주 지휘했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다케미츠의‘현을 위한 레퀴엠’은 현악 앙상블만으로 연주되는 곡이다. 이 작품은 다케미츠가 오랜 투병 생활에서 회복한 후, 죽음의 입구를 경험한 후 작곡한 곡으로도 유명하다.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위로와 함께 끈질긴 의지가 오로지 현의 선율로 드러난다. 이 곡을 통해 그는 스트라빈스키의 눈에 띄어 미국과 유럽 음악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를 맞았다. 공연의 대미는 모차르트의 작품이 장식한다. 앞선 두 작품에는 없던 ‘가사가 있는 레퀴엠’으로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과 국립합창단이 벤스케 음악감독의 서울시향과 함께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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