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나오는 것은 녹취록밖에 없고 저 혼자 미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양당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22일 경남 진주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지지자 간담회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 관련 녹취록 공방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대결하면 차이가 아주 크게 나지만,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에선 거의 비슷하거나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가진 수단이 너무 많다. 돈을 풀고 비밀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에서 거의 박빙이라면 실제 선거에 가서는 질 확률이 많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까지 기득권 양당이 서로 정권교체를 주고받았지 않았나”라며 “정권을 교체한 다음에 그 자리에 눌러앉아서 신(新)적폐가 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이게 정권교체가 아니고 적폐교대였구나’라는 걸 많은 국민이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윤석열 후보 측의 ‘양자 TV토론’ 추진과 관련 “기득권만 보이는 불공정한 태도에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 “대한민국 70년 역사상 거대 양당 바깥에서 10년 살아있는 사람은 기록이라는 말까지 듣는다”고도 언급했다. 또 “덤으로 저만 군대를 나오고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다”라면서 자신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23일 귀국한다. 안 박사는 미국 UC샌디에이고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데 최근 오미크론 전염성 관련 성과물이 미국 주력매체에 언급되며 주목을 받았다. 안 박사는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선거운동에 참여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상 활동 등을 통해 측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안 후보 측은 안 박사를 통해 ‘가족 리스크’가 없는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