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102370)이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24일 케이옥션은 시초가보다 30% 오른 5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케이옥션은 시초가를 공모가(2만 원)의 두 배인 4만 원에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공모주 중 따상을 보인 것은 케이옥션이 처음이다.
케이옥션이 따상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과점 업체’라는 특성, 그리고 미술품 경매시장의 성장이 꼽힌다. 케이옥션은 서울옥션과 함께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 업체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2021년 3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42%로 서울옥션(48%)과 함께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상품 확보·유통 노하우상 진입 장벽이 높아 전형적인 과점 시장 형태를 띤다. 특히 온라인 경매시장 점유율은 30%(2021년 10월 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2030세대의 유입, 시중 유동성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139억 원 수준이었던 낙찰 총액은 지난해 11월 누적 2,968억 원으로 급증했다. 케이옥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38.36 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 원에 확정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매시장의 호황 여부, 케이옥션의 온라인 채널 성장성 등이 케이옥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장 후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가시화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