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의 약 10%가 이번 주, 설 연휴 후에는 40% 가량이 겨울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면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에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학교는 840개교, 중학교는 151개교, 고등학교는 198개교로 총 1,189곳이다.
설 연휴가 끝난 이후인 다음 달 3일부터 같은 달 11일까지 전국 초·중·고 3,541곳이 추가로 개학한다. 3월 이전에 중간 개학을 하는 이들 학교들은 1~2주 등교 이후 봄방학을 실시하고 3월2일부터 본격적으로 새학기를 시작한다. 중간 개학 없이 3월2일에 곧장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교는 7,024곳 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1~2월에 중간 개학을 하는 학교가 상당수 있어 교육 당국와 일선 학교는 방역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는 중간 개학을 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학사운영지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는 새학기 전까지 학교 밀집도를 3분의2 수준으로 조정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월에 발표된 지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일 때 발표된 것”이라며 “1~2주 개학하는 학교에 새로운 지침을 보내면 오히려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고 밝혔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설 연휴 이후 새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지현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은 “현재 정상등교 원칙·방향성에 바뀐 것은 없다”면서도 “앞으로의 감염 상황을 반영해 설 연휴 이후에 새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백신 접종률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교욱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3∼18세 소아·청소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9.7%, 2차 접종률은 71.8%다. 직전 주 금요일인 지난 21일보다 1차 접종률은 0.4% 포인트, 2차 접종률은 1.4% 포인트 늘었다.
정부는 학원·독서실 등 학습 시설을 제외하고 청소년 방역 패스를 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부터 시행하기로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오는 3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 패스를 적용하려면 학생들은 이날까지 1차 접종을 받고 곧바로 3주 후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다만 서울행정법원이 서울 지역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를 중지하라고 결정해 정부가 즉시항고한 상태로 청소년 방역패스가 예정대로 시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학교에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도입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