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HO "12초마다 1명씩 코로나19로 사망…종식 예단하기 일러"

WHO 사무총장 "대유행 종식 가정은 위험" 경고에도

英·佛 등 세계 곳곳은 '코로나=풍토병' 전환 준비 중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AP연합뉴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AP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머지않은 시일 내 종료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세계 곳곳에서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런 장밋빛 전망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이라거나 우리가 대유행 최종 단계에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이 바이러스를 두고 도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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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 위협이 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주 전 세계에서 3초마다 약 100명씩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2초마다 1명씩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성은 비교적 약한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월 중순까지 미국 대부분의 주(州)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과신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고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이 대표적이다. 영국은 이달 20일부터 재택근무 권고를 폐지했으며 오는 27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패스 규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파리의 확진자가 속출하자 이를 오미크론 확산 정점으로 보고 오히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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