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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귀성은 31일 오전, 귀경은 다음달 2일 오후 피하세요

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월 4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 부근 상하행선에서 차량이 오가고 있다./연합뉴스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월 4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 부근 상하행선에서 차량이 오가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도 이번 설 연휴 동안 고향을 찾는 귀성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 승용차를 몰고 고향을 찾을 경우 귀성은 설 전날인 이달 31일 오전, 귀경은 다음달 2일 오후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좌석 운영이 금지되고, 음식물은 포장만 가능해 휴게소에서 구매한 먹거리를 차 안에서 먹거나 미리 물이나 음료, 간식 등을 충분히 챙기는 것이 권장된다. 또 올해는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시행하지 않는 것도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전국 1만 4,02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귀성·귀성 총 이동 수요는 2,877만 명으로 집계됐다. 총 이동 수요는 지난해 설 대비 약 17.4% 늘었다. 이에 따라 전 구간 1일 평균 교통량은 지난 설 대비 늘어난 462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설 연휴 동안 교통수단으로 코로나 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9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버스(4.0%)와 철도(2.9%), 항공(1.6%) 등 대중 교통수단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응답자들은 귀성의 경우 설 전날인 31일 오전을, 귀경은 설 당일인 다음달 1일과 2일 오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귀성과 귀경, 연휴 기간 여행 등 출발일이 집중된 설 당일은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실태조사에서 다음달 1일 이동하겠다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고, 이후 다음달 2일(19.6%), 이달 31일(19.4%), 30일(10.9%) 순으로 응답자 수가 많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 방향) 식당가 테이블에 칸막이가 설치됐다./연합뉴스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 방향) 식당가 테이블에 칸막이가 설치됐다./연합뉴스




고속도로 가운데는 추석 연휴 동안 경부선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26.2%로 가장 많았고, 이후 서해안선 14.1%, 중앙선 10.2%, 호남선(천안-논산) 7.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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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 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통상 명절 기간 징수하지 않았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기로 한 점도 귀성·귀경길에 꼭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해당 기간 통행료 수입은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

휴게소 이용 시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정부는 대면 접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열여부 체크,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고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하기로 했다. 실내 테이블은 운영하지 않고, 야외 테이블의 경우 투명 가림판을 설치한다.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을 579칸 확충하고 거리 두기 바닥표시, 상주 관리인력 배치 등을 통해 이용자 간 접촉을 줄인다.

또 귀성·귀경객은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을 통해 혼잡 정보를 도로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혼잡한 휴게소는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대중교통 이동 시에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철도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며, 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하도록 했다. 항공의 경우 좌석 간 이격 배치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고 여객선의 경우 증선·증회를 통해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철도 예매를 100% 비대면으로 진행하되 그 중 10%를 노인·장애인 등 정보기술(IT) 취약 계층에 할당해 전화 등으로 예매하도록 했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므로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겨울철에는 폭설·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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