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90분 뒤…與의원, 김건희 녹취록’ 틀어

국힘 "'네거티브 중단쇼' 말고 하던 대로 해라"

이양수 "李, 본인 '잔혹사' 드러나니 네거티브 하지 말자 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지 90분만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 파일을 틀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네거티브 중단쇼’ 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살던 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네거티브를 확실하게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는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민주당 소속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김 씨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모 씨의 통화 녹취 파일을 틀었다. 녹취 파일에서 김씨는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에게 제보 좀 할 게 있다’는 이씨에게 “내가 전화번호 줄 테니까 거기다 해. 내가 한 검사장에게 전달하라고 그럴게. 그걸 몰래 해야지. 그리고 동생, 어디 가서 말조심해야 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김 씨가 사실상 한 검사장에게 수사 지휘를 해왔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는 그동안 ‘나는 네거티브 안 한다’고 말하며 뒤로는 민주당 의원들을 동원해 왔다”며 “이 후보가 오늘 ‘민주당도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하자마자, 국회 법사위에서 김 의원은 ‘김 씨 관련 몰래 녹음’을 틀었고, 강득구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계좌에 ‘요건도 안 되는 증거보전 신청을 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네거티브 중단한다’, ‘더불어민주당 바꾸겠다’는 이 후보의 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선거용 ‘눈속임’이고 ‘쇼’라는 것이 90분 만에 입증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현안대응TF 소속 의원들, 강득구 의원 등은 거의 매일 윤 후보와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보도자료를 뿌려 왔다. 언론에 민주당이 제공한 네거티브 자료만 수백 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 이제 자신의 패륜 욕설과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려 했던 ‘잔혹사’가 드러나려고 하니 같이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