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접목되고 있습니다. 유독 게임만 출시가 안되는 현재 규제 상황은 재고해 봐야 합니다. 출시 자체는 허용하되 향후 부작용이 생기면 이에 대해서 규제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방준혁(사진) 넷마블(251270) 의장은 27일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기자간담회’를 열고 돈 버는(P2E)게임에 대한 국내 규제에 대해 이같이 소신을 밝혔다.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해외 시장에 P2E 게임을 출시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관련 규제에 막혀 출시할 수 없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이유로 P2E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등급분류 없이는 시중에 게임을 출시할 수 없다.
방 의장은 이날 행사 막바지에 ‘깜짝 등장’해 넷마블의 신사업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양대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올해는 넷마블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8개 개발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작 라인업 20개 중 70% 이상에 블록체인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수 년간 블록체인에 대해 사회적, 사업적, 기술적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게임에 블록체인을 결합하고, 개발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넷마블은 오는 3월 ‘A3:스틸얼라이브’ 출시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체 암호화폐 발행 후 상장까지 고려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가 최근 인수한 아이텀게임즈의 아이텀큐브코인도 추가 재상장을 준비 중이다.
방 의장은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20년부터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며 메타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메타버스 전략 또한 넷마블 본사와 넷마블에프앤씨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부동산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게임 ‘모두의 마블:메타월드’를 시작으로 현실을 게임에 이식한 ‘메타버스 게임'을 담당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메타휴먼'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