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쓰비시 상사는 일본 최대 종합 상사다. 미쓰비시 상사는 자회사·계열사·조인트벤처를 통한 10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사업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광물자원 등 원자재 관련 사업부터 편의점, 연어 양식까지 다양하다.
미쓰비시 상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핵심은 원자재다. 석탄·구리·철광석 등 광물자원과 천연가스에 대한 프로젝트 참여 및 투자, 트레이딩을 진행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에서 원자재 관련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50.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은 미쓰비시 상사 실적의 주된 변수다. 미쓰비시 상사는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목표 당기순이익을 기존 3800억 엔에서 7400억 엔으로 95% 상향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을 반영해 원자재 관련 부문(천연가스·광물자원)의 경영 목표를 2960억 엔으로 높였는데 이는 전체 상향 조정분(3600억엔)의 80% 이상이다. 향후 페루 구리 광산 개발, 캐나다 LNG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생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사업은 미쓰비시 상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미쓰비시 상사는 균형 잡힌 신성장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쓰비시 상사는 전체 투자 금액 중 최소 70%를 비(非)원자재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주류인 광물자원·천연가스 사업 이외 물류·리테일·모빌리티 서비스 등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 사업인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탄소 중립 전략과도 관련이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 엔의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2조 엔 중 1조 엔은 지난해 마무리된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에네코의 지분 인수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나머지 1조 엔은 전기차 소재 금속, 천연가스, 암모니아 관련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배당 정책 역시 긍정적이다. 미쓰비시 상사는 매년 주당배당금(DPS)이 상승하는 배당 정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진이 제시한 지난해 예상 주당 배당금은 140엔 안팎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