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단지에서 '슈퍼 히어로' 조명을 밝히기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는 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지친 주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아파트 벽면을 배트맨과 슈퍼맨 등 '슈퍼 히어로' 조명으로 장식하고 있다.
학원들이 밀집한 학원가 동네 특성을 감안해 늦은 밤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
이에 대해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26일 뉴스1에 "코로나19 시국을 2년 이상 견디고 있는 입주민들과 수내동 이웃 아파트 단지 시민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로 '히어로(hero) 로고 조명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한 중학생은 "오늘 회사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을 우리집 히어로 아빠 생각이 났다"고 조명을 본 소감을 전했다.
한 40대 직장인은 "퇴근길에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걷다 위를 올려 봤는데 마치 나를 보라고 등장한 히어로가 있었다"면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입주자대표회는 "현재 양지한양주민운동장은 배드민턴, 풋살축구, 철봉, 평행봉 등 온 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언제나 운동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면서 "매년 봄과 가을에는 분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열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