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백신 맞고 시력저하…배우 강석우만이 아니었다





“아이가 타고 내리는 유치원 버스를 구분도 못하고 더 이상 운전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껏 시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딸아이가 불러도 울먹이는지 웃고 있는지 표정을 알 수가 없는 바보 엄마가 되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 청원인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시력저하를 겪은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이슈가 된 사례가 배우 강석우(65)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시력이 저하돼 6년간 진행해온 라디오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강석우는 지난 27일 CBS라디오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며 이날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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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이후 한쪽 눈의 시력이 점점 나빠졌고 모니터 화면의 글을 읽기 힘든 상황”이라며 6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알렸다. 또 강석우는 시력 저하 외에도 한쪽 눈에서 비문증과 번쩍임 증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문증은 눈 앞에 먼지나 하루살이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 후 시력 저하 부작용을 겪는 사례는 얼마나 될까.

2021년 12월 18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미국인 2억 4077만5382명 중 9531명이 시야흐림 증상을, 311명은 시력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작년 10월 31일 기준 시력저하 관련 의심신고가 623건(아스트라제네카 385, 화이자 173, 모더나 38, 얀센 27) 보고된 바 있다.

단 정부는 인과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왔다.

당시 강선우 의원은 “시력저하는 백신 이상반응 중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사례에 속한다”라며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과 시력저하 사이 인과관계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피해자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아직까지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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