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安, 대선 15% 득표 못하면 돈 날려” 安 측 “무서워서 헛소리”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신경전

이준석 “安 온라인 광고 계약 안 해”

권은희 “광고계약 체결, 실없는 얘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욱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욱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선 완주 의지를 계속해서 표출하고 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단일화 없는 승리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대표는 지난 29일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역대 단일화라는 건 보통 마지노선이 44일 정도 전에 된다”며 “이번 주 설 연휴 전이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설 명절 기간 극적인 단일화가 일어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일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중도 하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번 주 온라인 광고를 대부분의 당이 계약한다.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60억 원까지 간다”며 “그걸 지금 계약한 당은 완주 의지가 있는 것이고 계약하지 않은 당은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돼서 후보가 사라지거나 15% 득표율을 못 받아도 돈을 날리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는 그 판단에 따라 자금을 집행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본인이 15% 이상의 득표를 받아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가는 게 옵션인데 그게 없는 순간 굉장한 부담”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지난 선거처럼 400억 원대 총지출을 안 후보가 감행하는 건 상당한 모험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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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성형주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성형주 기자


안 후보 측은 즉각 이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단일화는 없다”고 주장했다. 홍경희 대변인은 “온라인 광고 계약했다. 단일화 없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완주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신나리 부대변인는 논평에서 “이 대표는 본인 호주머니 쌈짓돈이라도 국민의당 선거비용에 보태줄 것이 아니면 타당 광고 집행을 대선 완주 가능성에 연결하는 궤변은 그만두기를 바란다”며 “안 후보의 대선 완주가 얼마나 초조하고 무섭길래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입에 담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타당 선거 비용을 걱정할 시기에 토론이 무서워 피해 다니는 국민의힘 후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당 대표의 그 가벼운 입은 좀 닫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마라탕’ 이준석 대표님. 이런 실없는 이야기할 거면 부끄러울 테니 가면을 다시 쓰시든지, 아니면 얼버무리지 말고 책임질 준비를 하고 이야기하시든지”라며 “국민의당은 네이버 광고 계약 체결하고 유세차 업체, 홍보물 업체 공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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