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별점 5개 ‘만점’을 주고도 사장으로부터 욕을 먹은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장은 해명과 사과를 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점 리뷰에 급발진하는 커리집 사장’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고객이 별점 5점을 주면서 남긴 리뷰와 사장의 댓글이 담겼다. 또 소비자의 리뷰를 캡처해 욕설과 함께 글을 올린 사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도 포함됐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7일 한 고객은 커리업체 온라인 쇼핑몰 리뷰에 “맛있어요! 여러개 살 때 할인됐으면 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별점 5점 만점 가운데 5점을 줬다. 이에 커리업체 사장은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지만, 지금 식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 제가 왜 무슨 이유로 할인을 해드려야 하나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아울러 사장은 자신의 SNS에 해당 리뷰를 캡처해 올리며 고객을 욕했다. 그는 “당신은 이제 주문 못 한다. 스지도 다른 커리도 이 가격에 못 팔지만, 무슨 이론인지 설명 좀”이라며 “만약 당신이 애플 다니면 휴대폰 하나만 공짜로 주던가. 할인 들어가나?”라고 적었다.
사장은 이어 “8000원짜리 사면서 오지네. 오뚜기나 처먹어 그냥”이라며 “이런 게 빌어먹는 삶이다. 구리고 시궁창내 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걸 내가 왜 상대해야 하나. X바 5점 X랄. 말조심해라, 진짜”라며 “만드는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먹지도 마. 내 성질 건드리면 앞으로의 인생에 좋은 꼴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사장의 태도에 분노했다. 누리꾼은 “비싸니까 할인하면 사 먹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많이 사 먹게 할인했으면 좋겠다고 리뷰 단 건데 욕 먹을 일인가”, “이 정도면 조폭 카레다”라는 등의 비판 섞인 댓글을 달았다. 일각에서는 업체 사장을 이해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표현이 과격하기는 했지만, 당시 사장이 장사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시기와 맞물렸지 않았을까 싶다”고 의견을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사장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해명 글을 게시하고 사과했다. 그는 “장사하는 입장에서 저렇게 무턱대고 깎아달라 하는 것을 보면 불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은 잘 팔리지만 식자재값은 오르고 각종 신선한 재료와 천연향신료를 배합해 만드는 만큼 오히려 가격 인상을 염두하는 상황에서 만드는 입장을 무시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장은 이어 “어쨌든 제 대응도 지나쳤다고 생각하며 해당 글은 삭제했고 과한 발언에 대한 부분은 모두에게 사과드린다”라며 “글 작성자님은 글을 삭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전 댓글은 넘어가겠지만 이 시간 이후로 제게 욕설이나 인신공격을 하신다면 고소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