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환구시보, “주미대사의 미중 군사충돌 발언은 대미경고 메시지”

“미국 정치 엘리트들에게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계속하지 말라는 신호”

"대만 문제 엄중성, 미국서 충분한 관심 못받고 있어"

친강 주미 중국 대사/AFP연합뉴스친강 주미 중국 대사/AFP연합뉴스




중국 관영지가 미중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친강 주미 중국 대사의 발언이 돌발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29일 온라인판에 올린 사설을 통해 “(친 대사의 발언은) 마음 내키는 대로 한 말이 당연히 아니다”며 “미국 정치 엘리트들에게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계속하지 말 것과, 불장난을 계속할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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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어 ‘대만 카드’로 중국을 제어하려는 시도의 결과가 엄중할 것임을 미국 대중에게 인식시키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알도록 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 대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당국이 미국의 힘을 업고 독립으로의 길을 계속 가면 중국과 미국 두 강대국이 군사적 충돌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미중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환구시보는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국 인민의 민족 감정에 관한 문제”라며 “대만 해협에서 미국이 행한 도발적 움직임은 이미 거대한 위험을 누적시켰지만 이처럼 엄중하고 민감한 사태가 미국에서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친강 대사의 말에 대해 미국인들이 ‘이례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주로 대만 해협 정세와 중국의 대(對) 대만 정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중시하지도 않기 때문”이라며 “중국인들이 듣기에 친 대사는 중국의 대만 해협 정책을 좀 더 직설적으로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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