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8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졸음 쉼터 이용자들에게 그늘을 만들면서 재생에너지도 생산하겠다는 내용이다. 설 명절 귀성·귀경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은 아니지만 민생에 직결되는 정책들을 ‘소확행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올리고 이같이 공약했다. 그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지침상 권장 시설인 그늘막을 ‘기본시설’로 바꿀 것”이라며 “주차면에 햇빛을 막아주도록 설치해 운전자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락하게 졸음쉼터로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설치 지역에 따라 시야가 트인 경우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태양광 발전패널을 그늘막으로 이용하면 큰 예산이 들지 않으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들일 수 있다”며 “생산되는 전력은 쉼터 내 화장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번 소확행 공약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시작된 ‘소확행 국민제안 캠페인’에서 선정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약 3주 동안 6,300여 건의 국민제안 소확행 공약이 접수됐다”며 “이번 공약은 소확행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의견이 많아 제안자 아이디어를 그대로 반영해 공약으로 설계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