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까지 부쉈다…7연패 베트남에 축구 지자 폭발한 중국

중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더불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도 참패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심지어 한 축구팬이 화를 참지 못하고 텔레비전을 부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노한 네티즌들이 중국의 부끄럽고 굴욕적인 패배에 분노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SCMP는 중국 대표팀의 패배 후 2시간 만에 웨이보에서 128만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며 많은 네티즌은 “이 결과가 창피하고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축구 경기가 끝난 뒤 텔레비전을 망치로 부수고 바닥에 던진 후 발로 밟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표팀의 귀국을 반대한다”, “베트남에 지다니 창피하다”, “축구 대표팀을 해체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대표팀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베트남에 1대3으로 패배했다. 중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1승2무5패를 기록하며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중국은 1956년 베트남과의 첫 평가전 이후 다섯 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 그 역사가 바뀌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시리아와의 A조 8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함으로써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