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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최대 수출 K보톡스, 올해는 주름 더 펼 듯

美·홍콩·日 공급 크게 늘어

2,851억…전년 比 15% ↑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지난해 보톨리눔 톡신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홍콩·일본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는 제품 신규 허가, 경쟁사 간 분쟁 매듭, 팬데믹 완화 등으로 수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HS코드 3002903090)은 2,851억 원으로 전년(2,482억 원) 대비 369억 원(14.9%) 늘었다. 기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2,713억 원)에 비해서도 138억 원(5%) 늘었다. 관세청은 독소 등과 유사한 물품 등에 해당되는 HS코드 3002903090 품목에는 보툴리눔 톡신 외 다른 제품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대부분이 보톨리눔 톡신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수출액은 수출액은 2020년 182억 원에서 지난해 37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325억 원에 비해서도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홍콩 수출액은 159억 원으로 전년(68억 원)에 비해 91억 원(133.8%) 증가했고, 일본 수출액은 129억 원으로 전년 103억 원에 비해 25.2% 늘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액은 1,144억 원으로 전년 1,351억 원에 비해 15.3% 줄었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수출이 늘면서 상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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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확대되면서 보톡스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점 등을 수출액 증가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을 꺼렸던 사용자가 이제는 오히려 코로나19로 확대된 재택 근무를 활용해 병원을 찾고 있다”며 “화상 회의가 많아 지면서 시술을 받고자 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보톡스 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휴젤(145020)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는 지난 달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 관련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미국에서 대웅제약(069620)메디톡스(086900)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톡스 시장에서 코로나19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며 “올해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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