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양극화·기후위기 '양자적 사고'로 풀다

■양자경제

앤더스 인셋 지음, 흐름출판 펴냄






인류는 지금 중요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6명의 재산이 전 인류 하위층 절반 가량인 38억 명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현실에서 시장이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믿음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그렇다고 자본주의를 탓해봐야 이러한 문제는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가속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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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철학자 앤더스 인셋은 신간 '양자경제'에서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달, 광범위한 환경 파괴, 이로 인한 정치, 경제의 혼란으로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서구와 몇몇 부유한 아시아 국가의 경제가 과도한 양적완화와 과소비 중독으로 붕괴 직전에 놓였다고 진단하며, 펜데믹 여파로 당장은 파국은 해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예됐을 뿐이라고 말한다. 무절제한 소비로 우리는 이미 지구 자원을 광범위하게 탕진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가 공정한 분배에 이용되도록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 출발점이 양자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이 인간을 물질 소비에 의존하게 만들었다면, 양자적 사고는 모든 것이 서로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시각을 토대로 경제, 사회, 생태를 통합해 상호의존적인 구조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1만9000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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