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 넘게 상승하며 장중 2730선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890선까지 회복하며 9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3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85포인트(2.40%) 오른 2,727.1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다시 차지한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기관은 홀로 154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6억 원, 192억 원을 내다팔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1포인트(2.38%) 오른 893.6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70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억 원, 46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약세를 이끌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설 연휴 간 글로벌 증시가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긴축 악재를 덜어내며 그간 낙폭을 만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구글이 주식 분할을 발효하는 등 기술주가 큰 폭 오르며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오른 35629.33으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84포인트(0.94%) 뛴 4589.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54포인트(0.50%) 뛴 1417.5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연휴기간 미 연준의 주요 위원들이 시장달래기에 주력한 게 효과가 있었다. 조지 에스더 등 주요 지역 연준 총재들은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정책 행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3차례 인상 전망을 고수하면서도 3월 50bp 인상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혀 시장을 안심시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긴축 우려가 정점을 통과한 만큼 국내 증시는 점진적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대형 IPO 종목으
로 파급된 수급 노이즈 역시 연휴 이후 해소될 가능성 농후. 따라서 단기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선별적 매수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