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한 조규상(사진) 월드건설산업 회장이 지난 2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고인은 1983년 월드주택건설을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990년과 1996년에 각각 월드건설 사장과 회장 자리에 올랐다. 월드건설이 1998년 10월 경기도 파주시 교하에서 첫선을 보인 ‘월드메르디앙’은 신평면과 여유 공간 개념으로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드건설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2011년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후 한동안 신규 분양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14년 월드건설의 계열사인 월드건설산업이 5년 8개월 만에 부산에서 신규 분양에 성공하며 부활했다. 고인은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이사와 고문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