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속보] 오후 9시까지 2만2345명 확진…연일 최다치 경신

3일 오후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3일 오후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3일 오후 9시까지 이미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2만2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날(1만7920명)보다 4425명이나 늘었다.

이에 정부가 오는 6일로 종료될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는 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7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이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설 연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는데, 연휴가 끝난 이날부터는 휴일동안 주춤했던 검사량이 다시 많아져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9시까지 집계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동시간대 발생한 1만1804명의 1.9배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0일 같은 시간 5980명과 비교하면 3.7배로 늘었다. 1주 간격으로 더블링(2배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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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만2900명(57.7%), 비수도권에서 9445명(42.3%)이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5822명, 경기 5400명, 부산 1777명, 대구 1710명, 인천 1678명, 경북 1143명, 충남 810명, 광주 790명, 대전 762명, 강원 638명, 울산 471명, 전북 428명, 세종 254명, 제주 213명, 전남 199명, 충북 170명, 경남 80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경남 지역에서는 일부 지자체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집계됐다. 전날 경남에서는 오후 9시까지 1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4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사적모임을 6인까지 허용하고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 거리두기 조치는 지난달 17일 시작했고 오는 6일 종료된다. 정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는 하지만 그에 비해 현재 위중증률, 병상가동률 등의 지표는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명절 연휴 이동량 증가의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검사·치료체계 전환도 시작 단계여서 거리두기에 변화를 주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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