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통방식 노바백스 백신, 접종 불안감 줄일것"

■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식약처 '뉴백소비드' 품목 허가

예방률 90%에 부작용도 경미

이달 중순 고위험군 접종 시작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이달 중순 국내 접종이 시작되는 뉴백소비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이달 중순 국내 접종이 시작되는 뉴백소비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노바백스 코로자19 백신은 최초로 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조했습니다. 백신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꺼려하는 분들께 대안이 되길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일 국내 접종이 임박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뉴백소비드에 대해 품목허가를 내렸고,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달 중순부터 18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은 의료기관 입원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재가노인·중증장애인 등 거동불편자 등이다. 특히 국내에 공급되는 백신은 1인용 주사제로 개발됐고, 2~8도에서 5개월간 냉장 보관이 가능해 별도 해동이 필요없어 의료기관 자체 접종, 시설 방문접종에 우선 쓰인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성인 3만 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90.4%의 예방률을 나타냈고, 이상반응은 대부분 중등증 이하로 경미한 수준이었다. 노바백스에 따르면 뉴백소비드 2회 접종 후 6개월 간격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반응 항체가가 2회 접종 대비 9.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접종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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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바이러스 벡터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핵산 염기서열을 암호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항원의 설계도를 넣어주고 체내에서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개념”이라며 “반면 노바백스 백신에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직접 만들어 넣어준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항원 방식은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으로 개발돼 장기 사용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대표적 부작용인 심근염, 혈전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 적용됐던 바이러스 벡터 또는 화이자·모더나의 mRNA 방식에 비해 미접종자들의 거부감이 적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도 화이자, 모더나 등으로 1차 접종을 받은 후 의학적 사유로 추가 접종을 하지 못했던 성인에 대해서도 뉴백소비드를 교차접종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백신 접종 거부감이 가장 높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현재로선 접종이 불가능하지만, 임상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접종대상으로 추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노바백스는 현재 미국 12~17세 청소년 3,000명 대상의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접종연령 확대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최 교수는 “노바백스 백신이 기존 백신에 많이 사용하던 플랫폼인 건 맞지만 바이러스 종류가 달라졌기 때문에 안전성 확인은 필요하다”며 “대규모 접종 과정에서 임상을 통해 미처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은 없는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바백스가 접종 현장에 투입되도 극적인 접종율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최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어떤 백신이 추가되더라도 접종률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 접종을 마친 비율)은 2일 0시 기준 85.7%(누적 4,399만 6,254명)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2차접종 완료율 53%를 크게 웃돈다. 전 세계적으로는 2차 접종 완료율 9위에 올라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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