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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방역' 전환 첫날…검사 병·의원 공개 지연, 키트까지 부족 곳곳 혼란

참여도 343곳서 200곳으로 줄어

오후 9시까지 신규확진 2만2345명

코로나19 진료 체계 전환으로 동네 병원에서도 검사·치료가 가능해진 3일 오후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의사가 신속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진료 체계 전환으로 동네 병원에서도 검사·치료가 가능해진 3일 오후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의사가 신속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첫날부터 준비 부족을 드러내며 혼란이 빚어졌다.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병·의원의 목록이 미리 공지되지 않은 데다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 역시 당초 343곳에서 200여 곳으로 줄어 혼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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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하며 연일 폭증하는 가운데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화홍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치료가 가능해지도록 했다. 연합뉴스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하며 연일 폭증하는 가운데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화홍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치료가 가능해지도록 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 2345명으로 전날 동시간대 1만 7920명보다 4425명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급증하는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391곳을 비롯해 동네 병·의원들도 코로나19 검사·치료에 참여하도록 했지만 곳곳에서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을 이날 오전 11시 50분께가 돼서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 이날부터 새 검사·진단 체계에 참여하는 병·의원이 343곳이라는 당초 정부 발표와 달리 200여 곳만 코로나19 검사·진료에 참여했다. 이마저도 신속항원 검사 키트를 확보하지 못한 곳들이 많아 제대로 진료가 진행되지 않았다. 실제로 서울에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19곳 중 6곳은 검사 준비가 늦어져 오후 3~4시가 돼서야 검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오전부터 코로나19 진료를 시작한 병원들도 의료 시스템에 신속항원 검사 수가가 반영되지 않아 기존에 안내한 5000원보다 더 많은 진료비가 청구되기도 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연휴 직후 일반 환자 진료 수요가 늘어 곧바로 코로나19 검사 진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의료기관 수가 당초보다 줄었다”면서 “현재 진료 참여 의사를 밝힌 동네 병·의원은 1018곳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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