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 벨라루스에 전투병력 3만명 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투병력 수만명을 배치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지난 며칠에 걸쳐 벨라루스로 3만 명의 전투 병력과 최신 무기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가 수행한 한 최대 규모의 병력 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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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배치에 특수작전부대와 SU-35 전투기들, 재래식과 핵전쟁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S-400 방공 시스템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도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수천 명의 전투부대와 항공기 및 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군은 이달 중순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자국 극동 지역의 동부군관구에 속한 병력과 군사장비들을 벨라루스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동남부 접경 지역으로 10만명 이상의 군대를 배치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와 접경한 벨라루스로도 군사력을 집결시켜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한편 전날 미국은 루마니아·폴란드·독일에 총 3,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파병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폴란드와 독일에 약 2,000명의 병력을 보내고 독일에서 루마니아로 약 1,000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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