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혜경 '심부름 논란'…하태경 "폐경치료제 대리처방? 의심 증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이른바 '공무원 사적 심부름' 논란과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5급 공무원 배모씨의 해명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면서 "자꾸 의심을 증폭시킨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하 의원은 3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씨 논란을 두고 "본질은 권력의 사유화"라면서 "사적으로 공무원들을 부린 것이다. 배씨가 우렁각시라는 이야기"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인 배씨가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김씨의 약을 대리 처방 및 수령하게 하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과 김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보도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 사무실 직원으로 일했고 이후 성남지청과 경기도청에서 근무했다. 논란이 벌어질 당시 배씨는 5급 사무관으로 A씨의 상사였으며 A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였던 당시 채용된 7급 주무관이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이날 방송에서 하 의원은 배씨가 약 대리 처방 의혹 관련, 김씨가 아닌 본인이 복용하려 했다면서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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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하 의원은 "(처방 받은) 약 이름을 보니까 (폐경 치료제) 리비알이더라"면서 "배씨는 (2016년) 결혼한 지도 몇 년 되지도 않은, 본인과 상관이 없는 약"이라며 "자꾸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실 변명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우리 사회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고 엄격하게 대처하는 추세"라며 "그런데 이것도 민주당이 자업자득이다. 배우자 문제를 굉장히 키웠지 않느냐. 후보 본인보다 배우자가 더 중요한 것처럼 키워서 그 반사 효과로 자기들이 당하게 됐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하 의원은 이번 김씨 논란을 두고 '김건희씨가 윤석열 국민으힘 대선후보가 검찰 총장 시설에 한동훈 검사하고 통화를 몇 차례 한 줄 아느냐, 그걸 먼저 생각해봐라'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통화 내용에 문제가 있었으면 내용 가지고 시비를 걸었을 텐데 통화 내용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하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는 많이 약화되고 완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김혜경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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