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35% 미계약 '송도 자이 더 스타'…'줍줍' 경쟁률은 9:1

84가구 모집에 765명 지원

계약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송도 자이 더 스타' 조감도.'송도 자이 더 스타' 조감도.




초기 분양 물량 35%가 미계약된 후 무순위 청약(줍줍) 공고까지 나와 화제를 끌었던 ‘송도 자이 더 스타’가 무순위 청약에서는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에서 1: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 계약 대상자 모집에는 성공했지만, 비슷한 사례에서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계약 ‘완판’에 성공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자이 더 스타'는 지난 3일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84가구 모집에 76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1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84㎡A 주택형은 66가구 모집에 511명이 지원해 경쟁률 7.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84㎡B 9.5대 1 △84㎡C 4.1대 1 △84㎡D 18.0대 1 △104㎡T 93.0대 1 등의 경쟁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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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본 청약에서 1533가구 모집에 2만 405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7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20개 전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총공급 물량의 35%인 530가구에서 미계약분이 발생했고, 예비 당첨자 대상 추가 계약을 실시했지만 84가구는 입주자를 찾지 못해 지난 3일 무순위 청약까지 실시하게 됐다.

당시 미계약의 원인으로 시공사 관계자는 청약 부적격자 등을 꼽았지만, 전문가들은 비교적 높은 분양가를 지목했다. 최고가 기준으로 이 단지의 모든 주택형 분양가는 9억 원을 넘겨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이 불가했다. 시공사 등은 자체 보증을 통해 대출을 알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는 “시공사 등이 대출 알선을 해준다고 해도 일부 수분양자는 자신의 소득을 감안해 대출 가능 여부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이번 무순위 청약 결과에도 불구하고 전 주택형에서 계약이 ‘완판’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순위 청약 공고에서 계약 대상자 모집에 성공하고도 실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추가 무순위 공고를 내는 사례는 다수 있다. 서울에서도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 1차,’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 등 다수 단지가 최근 이 같이 수 차례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 청약자를 모집했다.

한편 ‘송도 자이 더 스타’의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8일로 계획돼 있다. 계약 체결일은 15일이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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