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 문제로 미국에서 80만 대 넘게 리콜을 실시한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전해진 대형 리콜 소식이라 더욱 주목된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에서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출발해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81만 7000대를 리콜하라고 명령했다.
해당 연식과 차종은 2021~2022년에 제작된 ‘모델 S’와 ’모델 X', 2017~2022년에 출고된 ‘모델 3’, 2020~2022년의 ‘모델 Y’ 등이다. 테슬라는 NHTSA에 “1월 31일 현재 이 문제와 관련된 충돌이나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안전벨트 경고음 문제를 한국을 통해 알게 됐다. 테슬라는 NHTSA에 제출한 문서에서 “한국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지난달 6일 작성한 문서에서 이 문제를 인지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안전벨트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것은 특정한 상황에서만 발생한다”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리콜은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후방 카메라와 전방 보닛 결함 문제로 47만 5000여 대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지난 2일에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 5만 4000여 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에는 정지 표지판이 나왔을 때 완전히 정차한 뒤 출발하지 않고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가속하는 ‘롤링스톱’ 기능이 있는데 NHTSA는 이 기능이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미 교통안전 당국은 자율주행 기능 테슬라의 안전성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