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K바이오, 췌장암 치료제 개발 잰걸음

온코닉·크리스탈지노믹스 등

韓·美서 후보물질 임상 승인

프레스티지, 美·日 특허 획득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췌장은 조직 특성상 약물이 잘 전달되지 않아 아직까지 이렇다 할 효과적 면역·표적 항암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때문에 췌장암 환자들은 대개 젬시타빈·아브락산 또는 폴피리녹스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4일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인 ‘JPI-547’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JPI-547은 암 생성에 관여하는 파프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제일약품(271980)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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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치료제 후보 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항암제 카페시타빈을 함께 투여하는 시험군과 카페시타빈을 단독 투여하는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 효능과 안전성 등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카페시타빈은 결장암·유방암·위암 등 다양한 암에 쓰이는 항암제다.

같은 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췌장암 항체 신약 후보 물질 ‘PBP1510’은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를 획득했다. PBP1510은 대부분의 췌장암에서 발견되는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중화하는 치료제 후보 물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바이오가 췌장암 약 개발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아직 췌장암에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는 적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9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년 상대 생존율이 최악인 췌장암은 아직 ‘이 것이다’하는 약이 없는 실정”이라며 “업계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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