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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LG전자, 생활가전 세계 1위 '우뚝'…올해도 탄탄대로

작년 매출 29% 급증한 74.7조

美 월풀과 2조 넘게 격차 벌려

디자인가전 '오브제컬렉션' 돌풍

위생·건강관리 가전 수요급증 덕

H&A본부 6년 연속 실적 경신

증권가, 목표가 18만원대로 상향





LG전자(066570)가 위생 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비롯해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그동안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의 월풀과는 매출액이 2조 원 넘게 격차를 벌였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도 H&A사업본부를 필두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74조 721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이 7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년 대비 28.7%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8638억 원, 1조 41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에만 21조 86억 원의 매출을 내며 전기 대비 11.8%가 증가했다.영업이익은 6777억 원으로 25.3%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본부는 매출액 27조 109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이며, 6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는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으며, 북미나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 줄어든 2조 2223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가전 부문 세계 1위였던 월풀도 지난해 25조 1,70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LG전자의 H&A본부 매출이 2조 원 가까이 앞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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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LG 오브제컬렉션’이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최근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새로운 가전 트렌드로 자리잡게 한 주역으로 LG전자 H&A사업본부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오브제컬렉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제품을 동시에 패키지로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 지난 1년간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오브제컬렉션을 구입한 고객의 약 30%가 3가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구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며 위생?건강 관리 가전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 물을 끓여서 만드는 독자적인 트루스팀 기술을 적용해 살균, 탈취 등에 있어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LG전자가 가전업계에 새롭게 제시한 화두인 ‘UP 가전’은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늘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올해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이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탁월한 글로벌 생산전략을 비롯해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을 앞세운 ‘UP가전’을 주목했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전자는 H&A사업본부를 필두로 제품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위생가전을 중심으로 신가전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자원투입 비용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이 회사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H&A사업본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9조 5000억원, 2조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SK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예측했고, 하이투자증권은 18만5000원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59%(2000원)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원가 효율화 등 이익 창출력이 돋보이는 시기”라며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며, 글로벌 자율주행차 협업과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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