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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최저임금만 받아도 알바가 낫다? 프리터족 만나보니

서울경제 시사교양 유튜브 '일큐육공'

대국민 시사이슈 출구조사 코너 [어생까]

정규직 대신 생계형 아르바이터, 프리터족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채널 ‘일큐육공’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채널 ‘일큐육공’




2024년 최저시급 9860원, 한 달 월급 206만 원 시대. 특정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일컫는 ‘프리터족’. 최근 프리터족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는데요. 일큐육공팀은 실제 프리터족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아르바이트의 요지, 강남역 출구 주변으로 출구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알바생들을 만나 알바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취업하기 전에 자리 잡기 전에 당장 돈을 벌어야 되니까(20대 취업 준비생)”, “프리랜서여서(5년째 카페 알바생)”, “본업은 따로 있어서(20대 투잡러)”, “편의점 점주 하려고 편의점 일을 하고 있다(창업 준비생)” 등 다양한 사정을 들을 수 있었지만, 이들 대답은 ‘프리터족’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조금 다르게 질문을 이어가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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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로만 먹고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알바만으로도 생활하는 게 가능하다는 의견이 꽤 나왔습니다. “시간을 길게 일하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지하상가 분식 가게 운영자)”, “알바만으로 먹고살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살 생각은 없다(편의점 알바생)”라는 식이었습니다. ‘프리터족’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재밌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사는 게 막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20대 후반, 투잡러)", “한 달에 얼마만 벌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알바를 하는 거고(렌즈가게 직원)”, “취미가 있거나 알바 후에 뭔가 다른 활동이 있거나, 요즘은 진짜 N잡 시대다(인테리어 디자이너 지망생)”라는 대답이었죠.




반대로 직장인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높은 소득을 버는 것도 상당한 소수만 누리고 사는 삶이다 보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아닌가”, “삶의 형태는 다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을 해서 불안함이 없다면, 만족한다면 그런 삶을 사는 것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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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족은 ‘Free(프리) + Arbeither(아르바이트) + 족(族)’의 합성어로, 1990년대 초 일본 경기 불황 때 등장한 단어입니다. 강남역에 일본인 관광객도 많길래 한 번 여쭤봤습니다. 일본인들은 프리터족이라는 단어가 이미 익숙한 듯 느껴졌습니다. 프리터족을 선택한 친구들도 주변에 꽤 볼 수 있다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 만약 본인이 프리터족의 삶을 선택한다면?

일큐육공팀이 만난 대다수가 입을 모아 말한 답변이 있는데요. “불안할 것 같다”였습니다. “프리터족으로 계속해서 사는 게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들어질 거라고 예상이 된다, 특히 서울권에 있는 사람들은 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5년째 카페 알바생)”, “알바로 벌 수 있는 금전적인 소득에 한계가 있으니까 별로 그러고 살고 싶지는 않다(역 앞에서 만난 직장인)”, “알바로 뛰는 것보다는 확실히 회사에서 근무하는 게 더 편하고 기본적으로 좀 안정적인 것 같다(호텔산업 취업지망생)” 라는 답변들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직장인 또는 자영업 사장은 “차라리 알바생이 낫겠다”라며 직장 생활 또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죠.

실제 프리터족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프리터족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대책으로 프리터족의 삶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일큐육공팀이 만난 한 대학생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도전을 끝까지 해본 뒤 가장 마지막 순서로 프리터족을 생각해 볼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사회 활력, 경제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상] 최저임금만 받아도 알바가 낫다? 프리터족 만나보니


이정민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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