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해 기흥에 20조 투자한다고?
삼성전자가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운영을 위한 ‘NRD-K’에 설비 반입을 시작했다. 반도체 성공 신화의 근원지인 기흥캠퍼스에서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초격차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NRD-K는 2030년까지 20조 원이 투자되는 최첨단 반도체 R&D센터다.
연구소에 반입된 설비를 보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뒤처지고 있는 삼성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삼성은 고해상도 극자외선(EUV)과 웨이퍼 본딩 설비 등을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해상도 EUV 장비는 ASML의 하이-NA EUV 장비로 해석되는데 대당 5000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장비다. 웨이퍼 본딩은 고급 패키징의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NRD-K를 통해 세계적인 소재·부품·장비 회사들과 협력해 반도체 기술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