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청산가리로 14명 죽여놓고 법원서 ‘깔깔’…정신나간 태국 여성, 결국 사형 선고

2015년부터 15명에게 독극물 투여

온라인 도박 중독…빚 안 갚으려 죽여


태국 법원이 청산가리로 14명을 살해한 30대 여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일(현지 시간) AFP 통신과 방콕포스트·카오솟 등에 따르면 방콕 법원은 청산가리 연쇄 살인 혐의로 기소된 사라랏 랑시유타뽄(37)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희생자의 가방을 숨길 수 있도록 도운사라랏의 전 남편인 전직 경찰 간부와 그의 변호사에게도 증거 조작 혐의로 각각 징역 1년4개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사라랏은 지난해 4월 30대 여성 친구를 방콕 매끌롱강으로 유인해 청산가리가 든 음식과 물을 먹여 살해했다. 당시 그는 물고기 방생 의식을 핑계로 피해자를 강가로 데려갔으며 피해자가 사망하자 현장에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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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결과 사라랏은 2015년부터 주변인 15명에게 독극물을 투여해 1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온라인 도박 중독자였던 사라랏이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라랏은 한 피해자로부터 30만밧(약 1200만 원)을 빌린 뒤 그를 살해하고 보석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그는 이번 판결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 카오솟은 사라랏이 선고 공판 중에도 공범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는 판결 직후 "정의가 실현됐다"며 "이제 편히 쉬어라.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다"며 오열했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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